윤석열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입주 초기에 무시무시한 괴담 나온 이유

2021-10-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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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평수 쏠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거래량·거래가는 지역내 상대적 낮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는 엉뚱한 답변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면서 그의 거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SBS 예능프로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집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이 방송에서 공개한 집은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비스타’다. 이 주상복합아파트가 유명한 이유는 1995년 후진국적 붕괴사고로 약 1500명의 사상자를 낸 옛 삼풍백화점 터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사고 후 대상그룹이 부지를 사들여 시행을 맡았고 대림산업(현 DL E&C)이 2004년 시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SBS ‘집사부일체’ 대선후보 특집 출연 장면 / SBS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SBS ‘집사부일체’ 대선후보 특집 출연 장면 / SBS

지상 최고 37층의 4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총 757세대로 구성됐다. 공급면적은 128㎡~305㎡의 대형평수로 이뤄졌다. 전용면적으로 보면 101㎡~242㎡다.

윤 전 총장은 부인 명의로 전용 164㎡ 세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 164㎡는 방 4개 욕실 2개를 갖췄다.

단지의 매매 거래는 뜸한 편이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전용 164㎡의 가장 최근 매매는 지난해 4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20억원(15층)에 팔렸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해당 평형의 현재 매매가 시세는 25억5000만~28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17억5000만~19억원으로 매매가의 66~68%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 다음 로드뷰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 다음 로드뷰

단지는 서초동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지에 놓여 있다. 인근에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고등법원과 서울고등검찰청, 대법원, 대검찰청 등이 있어 대한민국 법조계의 중심지로 통한다.

그 때문에 입주민들은 법조인이 많다. 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검사 출신인 주철현 민주당 의원이 현재 거주하고 있거나 과거에 거주했다. 황수경 KBS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최윤수 전 검사도 이곳 주민이다.

교통 인프라도 풍부하다. 서울지하철2·3호선 교대역이 가깝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도 단지 인근에 있다.

삼풍백화점 부지에 지어졌다는 점 때문에 입주 초반에는 삼풍백화점 괴담이 종종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밤에 원혼들이 출몰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얘기가 한 예다. 이에 맞서 '법조인들은 기가 세서 나쁜 기운을 누를 것'이라는 반박 논리도 나왔다고 한다. 모두 근거 없는 낭설이다.

삼풍백화점 부지였다는 사실은 다 알지만 신경 쓰는 입주민들은 없을 것이다. 사고가 난 곳이기에 그만큼 더 안전에 신경을 쓰고 튼튼하게 지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아크로비스타 / 나무위키
아크로비스타 / 나무위키

앞서 보듯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답지 않게 거래가가 그리 높지 않다.

서초구 부자는 빌라에 많이 살기 때문이라는 설이 강하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특성상 시설 유지비 등 기본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비싸고, 실평수가 좁고 구조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등의 이유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지난 6월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을 포함해 71억 6900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전 총장이 신고한 재산의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다. 김 씨는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과 51억 600만원 가량의 예금, 2억6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윤 전 총장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예금 2억4000만원이 전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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