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긴 햄버거'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뜻밖의 이유

2021-10-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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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에 차용돼 등장할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
실제 가게는 오타쿠들 성지라며 조롱거리로 전락

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엄청나게 긴 햄버거'의 모티브가 된 수제 햄버거가 있다.

실제로도 엄청난 비주얼과 토핑을 자랑하는데, 이와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부정적 비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고급유머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식 공개 처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럭키삐에로의 '뚱뚱보 버거'를 차용한 햄버거가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 선샤인'에 등장한 장면. /일본도쿄 MX
럭키삐에로의 '뚱뚱보 버거'를 차용한 햄버거가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 선샤인'에 등장한 장면. /일본도쿄 MX

여기엔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 선샤인'에 나오는 햄버거의 모티브가 된 '럭키삐에로'의 시그니처 메뉴 '뚱뚱보 버거(太っちょバーガー)'에 대한 정보와 이와 관련된 한 누리꾼의 경험담이 담겼다.

'뚱뚱보 버거' 포스터. /럭키삐에로
'뚱뚱보 버거' 포스터. /럭키삐에로

이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소재 햄버거 전문점 럭키삐에로에서 판매 중인 뚱뚱보 햄버거는 세계에서 가장 긴 햄버거(世界一のっぽなハンバーガー)라는 부제로 홍보되고 있다.

럭키삐에로는 고기 패티 두 장과 북해도 크로켓, 토마토, 달걀 후라이, 양배추 등을 쌓아 단돈 880엔(한화 약 9300원)에 판매 중이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애니를 본 오타쿠들이 이 가게로 성지순례를 하는데, 문제는 (뚱뚱보 햄버거가) 하루 20개 한정 메뉴라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뚱뚱보 버거'를 손님에게 내온 직후 한 손에 종을 든 종업원. /이하 고급유머
'뚱뚱보 버거'를 손님에게 내온 직후 한 손에 종을 든 종업원. /이하 고급유머

그는 "손님이 저 햄버거를 주문하면 직원은 종을 크게 울린 후 '여기! 혼자 온 손님! 특제 버거 단 하나!'라고 외치며 가게의 모든 손님에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럭키삐에로를 찾은 다수 손님들이 '뚱뚱보 버거'에 눈길을 주고 있다.
럭키삐에로를 찾은 다수 손님들이 '뚱뚱보 버거'에 눈길을 주고 있다.

글쓴이는 "이는 '여기! '러브 라이브'에 나온 햄버거 먹으려고 찾아온 오타쿠 한 명 있다'라고 하는 느낌"이라고 추측했다.

또 "이를 본 다른 손님들은 '저거 봐. 혼자 저걸 다 먹으려고 하나 봐' '이상한 인형 갖고 와서 사진 찍고 있네. 아 싫다' 등의 생각을 한다"고 예단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뚱뚱보 햄버거를 주문한 손님을 조롱하며 글쓴이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하지만 가게 직원이 종을 울리며 외치는 대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일 뿐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