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에 맡긴 '군대급식' 공개... 보고도 믿기 힘든 수준 (사진)

2021-09-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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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조달을 민간업체로 바꾼 후 너무나도 달라진 식단
누리꾼들 공분 “난 21개월 동안 대체 뭘 먹은 거야?”

최근 민간업체에서 군대에 제공하는 급식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전 음식들과 비교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 부실 급식 사태 이후 민간업체 급식 시범 결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군대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급식과 메뉴표 인증샷 등이 담겼다.

군대 격리자 도시락 /이하 에펨코리아
군대 격리자 도시락 /이하 에펨코리아
육군 1시단에 제공되는 급식
육군 1시단에 제공되는 급식

공개된 인증샷 속 메뉴를 보면 부실 논란이 일었던 이전 급식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다양하고 푸짐하다. 무엇보다 음식의 질이 일반 급식보다도 좋아 보인다.

군대 급식 메뉴표
군대 급식 메뉴표

메뉴표에도 눈꽃치즈돈가스, 마라제육볶음, 돈파육, 전복삼계탕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급 메뉴들이 가득 적혀 있다.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는 "음식 사진들 중 위에 도시락 2개는 격리자 식단이고, 나머지는 1군단 짬밥(군대에서 먹는 밥)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그동안 얼마나 해먹었으면..." "아 부럽다... 늦게 갈 걸" "와 난 21개월 동안 뭘 먹은 거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해군 아니면 이제 취사병 없애고 외부 업체 쓰는 게 맞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한편 지난 4월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한 병사의 격리 중 부실 급식에 대한 제보 글이 게재됐다.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격리 군인 식사 논란에 '육군 관계자'가 답했다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페이지에서 폭로된 군인 식사 실태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부실 급식 논란을 일으킨 격리자 도시락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부실 급식 논란을 일으킨 격리자 도시락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해당 제보 글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는 도시락 용기에 흰 쌀밥과 김치, 절인 오이, 닭볶음으로 추정되는 반찬이 소량 담겨 있었다.

이후에도 비슷한 폭로가 이어지며 군대 급식 부실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국방부는 최근 군 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목적으로, 육군 3개 대대 및 해·공군 일부 부대에 각기 다른 방식의 조달체계를 시범적으로 적용·진행 중이다.

그중 육군 1사단은 부대의 자율적 판단하에 일반 경쟁입찰을 통한 식자재 납품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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