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시켰는데 안에 '커터칼'이...” 입천장까지 베인 고객
2021-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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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먹다가 커터칼에 입천장 베인 손님
해당 업체 “타올 자르다가 부러진 커터칼인 듯”
주문한 배달음식 안에 커터 칼이 들어 있어 크게 다쳤다는 손님이 인터넷에 해당 사실을 폭로했다. 매장 측은 타올을 자를 때 사용하던 커터 칼날이 부러져 음식에 들어간 것 같다고 사과했다.
지난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배달음식에서 커터칼이 나왔어요'라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 42분 한 배달음식점에서 싱글 치킨 타코를 주문했다. 오후 3시 9분 음식을 받은 작성자는 바로 타코를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딱딱한 게 씹혀 이상함을 느낀 A 씨는 바로 음식을 뱉었다. 충격적이게도 안에 커터칼이 3조각 들어 있었다.
A 씨는 "바로 뱉었기 때문에 입천장이 살짝 베여 피가 나는 정도였다. 만약 삼켰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A 씨는 배달앱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를 제기했다. 해당 업체는 음식을 회수해 갔다. A 씨가 이 음식을 만든 프랜차이즈 본사에 항의를 제기하자 담당자의 해명이 이어졌다.
본사는 매장에서 타올을 자를 때 쓰는 커터칼 일부가 음식에 포함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커터칼을 뽑아 타올을 자르는 과정에서 칼이 부러졌지만 직원이 해당 조각을 찾지 못했고, 이 조각 일부가 음식에 포함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연이어 사과하며 A 씨에게 병원 치료비를 보냈다.
A 씨는 "비닐 같은 이물질도 아니고 커터칼 여러 조각이 나왔는데 그냥 넘어가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 주방 내 CCTV를 확인해 정확한 유입 경로를 파악해 주고 보험 접수를 진행해주길 바란다"라고 다시 요청했다.
그는 "그 사건 이후에 두통이 너무 심하고 구토 증상까지 생겼다. 지금도 손이 덜덜 떨린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트라우마 증상까지 털어놨다.
이를 본 네이트판 네티즌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고의성이 있는지 없는지 CCTV부터 확인해야 한다", "주방에서 문구용 칼날", "보상금이 너무 적은 것 같다. 다른 것도 아니고 녹슨 칼날이 나왔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