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첫날부터 일본 영화와 '표절' 논란 터졌다

2021-09-17 20:08

add remove print link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 유사성 제기돼
황동혁 감독 “대본 완성한 건 2009년”

이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이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 유사성이 제기됐다.

이날 다수 커뮤니티에서는 '오징어게임'이 지난 2014년 개봉한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 비슷하지 않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두 작품 모두 도입부에서 첫 게임으로 나오면서 의혹은 짙어졌다. 또 작품 속에서 기괴한 모양의 거대한 인형이 나오는 것도 똑같으며 '줄다리기' 게임도 동일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스틸컷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스틸컷

해당 의혹은 '오징어게임'이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제기됐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지난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오징어게임'이 제작되기 전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황 감독은 "2008년 첫 데뷔작을 찍고 다음 해 만화 가게를 많이 다녔다. 서바이벌 만화를 보다가 한국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어 2009년에 대본을 완성했다. 당시만 해도 낯설고, 어렵고, 잔인해서 '상업성이 있겠냐'는 말을 들었다"라며 "작품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투자와 캐스팅이 안 됐다. 1년 동안 준비하다 다시 서랍 속에 넣어뒀다"고 밝혔다.

또 "작품을 찍을 무렵 '신이 말하는 대로'와 같다는 걸 들었다. 첫 게임이 같을 뿐 그다지 관성이 없고, 유사점이 없다"면서 "2008년에 구상해서 2009년 대본을 쓸 때부터 첫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였다. 우연적으로 유사한 것이지 누가 누굴 따라 한 건 아니다. 우선권을 주장하자면 제가 먼저 대본을 썼기에 제가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넷플리스 '오징어게임'
넷플리스 '오징어게임'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