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경관 가려서 철거 위기 처한 아파트 3000채, 실제로 보면 더 심각하다 (+영상)
2021-09-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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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릉 경관 가리는 검단신도시 아파트 3000채
문화재청 허가 없이 건축... 철거 가능성 제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장릉의 경관을 해치고 있는 아파트 3000채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이 아파트들은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건설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후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SBS는 16일 아파트 때문에 경관이 가려진 장릉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조선 시대에 세워진 김포 장릉은 계양산이 잘 보이게 설계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파주 장릉과 김포 장릉이 일직선으로 배치돼 계양산이 보이게 지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파트가 지어지며 계양산이 보이던 하늘은 아파트로 뒤덮였다.
조선 시대 인조의 양친인 원종과 인헌왕후 구 씨가 안장된 왕릉인 김포 장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20m 이상의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건설사들은 이러한 허가 없이 아파트 3000채를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를 건설한 건설사 측은 "회사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책도 마련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건설을 중단시켰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를 철거하게 될 경우 입주 예정자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까지 건설사들의 대책을 점검한 뒤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보배드림 네티즌들은 "이런 거 봐주면 또 한다. 철거해야 한다", "다음번에 또 일어날 수 있다. 이번에 철거 안 하면 다음에도 똑같이 할 거다", "건물 허물고 입주민들은 건설사에 보상받는 게 맞다", "아파트 때문에 왕릉의 품격이 확 떨어진다", "3000세대 골조까지 다 올라갔는데 철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