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비리 폭로 후 불명예전역' 해군소령의 근황… 누리꾼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2021-09-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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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S더라이브'에 출연한 김영수 전 소령
군 내 심리 상담 전문가 인력 필요 호소해

해군의 군납 비리를 폭로한 장교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

부대 내 군납 비리를 폭로한 해군 김영수 전 소령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8일 유튜브 'KBS더라이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국방권익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는 김 전 소령은 이날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 토론했다. 그는 드라마의 현실성에 대해 "당시 군 내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직결된 가혹 행위 일부가 실제로 묘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은 드라마처럼 폭력이 아닌, 인격 모독 등 잘 드러나지 않는 방향으로 가혹행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KBS더라이브'
유튜브 'KBS더라이브'

그는 "군 정원 50만 명을 채우기 위해 병무청이 무리한 징집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복무가 어려운 인원도 강제로 군 생활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발생한 해군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심리 전문가 부재 시에는 잘못된 지휘관의 판단을 바로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소령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진짜 맞는 말이다", "군 간부들 지금 보고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김 소장의 과거 행적을 재조명했다. 그는 2009년 9억 원가량의 군납 비리를 MBC 'PD수첩'에 폭로하고 불명예 전역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왜 고난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해군사관생도 규범을 언급하며 "군 자체적으로 정화 체계가 멈췄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 계기에는 항상 희생이 따른다"고 답했다.

이하 유튜브 'MBC PD수첩'
이하 유튜브 'MBC PD수첩'

김 전 소령은 특정 업체가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 관련 수익을 독점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금액은 9억 4천만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해군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김 전 소령은 2011년 전역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분야 조사관과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조사과장을 거쳐 현재 국방권익연구소장을 지내고 있다.

“군인한테 철학 가르쳐야 진짜 국방개혁 이뤄진다” ‘신동아’는 단국대 일본연구소 HK+ ‘동아시아 지식권력의 변천과 인문학’ 사업단과 함께 ‘한국사회와 지식권력’을 주제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개…
신동아

home 김정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