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BJ 랄랄, 중학생이 쏜 '별풍선' 때문에 논란 일고 있다

2021-09-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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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에도 진출한 인기 BJ 랄랄
중학생 시청자가 쏜 별풍선 환불 거부한 랄랄

BJ 랄랄이 중학생 시청자의 별풍선 환불 요청을 거부한 일화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랄랄 인스타그램
랄랄 인스타그램

지난 3일 랄랄은 유튜브에 '지금까지 쏜 별풍선을 환불해달라는 시청자'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랄랄은 "팬 중에 중학교 2학년이라고 자기가 밝히고 제 SNS 팬 페이지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팬 층 자체가 중학교부터 20대 초반까지가 많다. 그래서 항상 '이 친구들이 진짜 중학생이 맞나?' 하는 의문이 있었다. (후원하는 돈이) 10만~20만 원이 아니라 한 달에 1000만 원이 넘어갔기 때문에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랄랄은 중학생 2학년 시청자의 친언니에게 받았다는 쪽지를 공개했다. 해당 쪽지에는 중학생 동생이 부모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이용을 하고 있었다며, 별풍선 환불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하 유튜브 '랄랄ralral'
이하 유튜브 '랄랄ralral'

그는 "동생이 월초부터 지금까지 쓴 돈만 700만 원 정도가 되더라. 금액 단위가 몇 백만 원 정도가 되어 버리니까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으로 연락드리게 됐다"고 사정을 밝혔다.

랄랄은 "이 쪽지를 동생이 별풍선을 쏜 BJ분들한테 모두 보내셨더라. 저한테 후원한 별풍선을 보니까 130만~140만 원 정도가 되더라. 아마 다해서 1000만 원은 넘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방송 하는 내내 분명히 '이게 네 돈이 아니고 중학생이라면 후원을 하지 말아라'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BJ들은 후원을 받으면 그거에 대한 리액션을 한다. 별풍선은 개인 동의를 거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랄랄은 "140만 원이라는 돈은 저한테는 크지 않다. 환불해줄 수도 있지만, 이 친구가 이거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랄랄은 쪽지를 보낸 시청자 가족에게 "미성년자가 후원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법정대리인이 취소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풍선 환불이 어렵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린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와 깊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는 답변을 보냈다.

해당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3일 네이트판에 관련 글을 올린 글쓴이는 "랄랄이 꼭 환불을 해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이번 대처가 좀 아쉽다. 절박한 마음으로 보냈을 쪽지를 굳이 공개해서 콘텐츠화 하고"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은 "저런 거 하나 환불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줬다가 다시 달라고 할 수 있으니까 안 돌려주는 게 맞을 수도 있다", "법적으로는 문제 없겠지만, 다들 할많하않일듯", "나라면 저 중학생과 가족들 생각해서 환불해줬을 것 같다", "랄랄이 왜 욕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정신 차리고 혼나 보라고 환불 안해준 것 같은데, 돈에 환장해서 환불 안 해줬다고 욕 먹네" 등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랄랄은 유튜브 고정 댓글을 통해 "미성년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충동적인 선택과 소비로 많은 후회(를 할 수 있다는 것)와 자신이 감당할 부분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유튜브 '랄랄ralral' 댓글 창
유튜브 '랄랄ralral' 댓글 창

BJ 랄랄은 7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인기에 힘입어 JTBC '장르만 코미디', MBC '볼 빨간 신선놀음', MBC '라디오 스타' 등 다수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수 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시즌 비시즌'에 게스트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랄랄 인스타그램
랄랄 인스타그램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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