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공개한 '내가 일본인 여자친구 사귀면서 가장 충격받았던 점'
2021-09-02 22:43
add remove print link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말하더라”
일부 누리꾼 “일본인 모두 같은 생각을 한다고 여기는 건 비약”

한 누리꾼이 일본인 여자친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알게 된 후로 분노했다고 밝혔다.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일본인 여자 사귀면서 진짜 많이 놀라는 점'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 방에서 날 잡고 '월드 오브 탱크'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일본 여자친구가 우리 집에 왔다"고 운을 뗐다. '월드 오브 탱크'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배경인 게임이다.
그는 "헤드셋 착용하고 게임을 해서 온 줄도 몰랐는데 인기척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뒤에서 구경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커피 갖다주면서 재밌냐고 물어보기에 사운드를 스피커로 해놓고 같이 들으면서 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근데 여기서부터 진짜 충격적이었다. 얘는 미국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동맹국이라고 알고 있더라. 이때 딱 들었던 생각이 '아니 동맹국인데 왜 너네한테 핵을 쏘겠냐'라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금 더 얘기해보니까 '얘네는 역사 공부를 안 하나?'가 아니라 아예 심하게 왜곡된 역사를 배워서 그게 진실인 줄 아는 거더라. 진짜 외국인, 특히 한국인 입장에서는 복장 터질 소리만 하더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진주만도 물어보니까 아예 모르더라. 너네는 추축국이었고 나치 독일, 이탈리아랑 동맹이었다고 하니까 '에엣 아닐 텐데!'라고 하더라. 여자친구랑 날 잡고 '콜 오브 듀티' 해야 하냐?"라고 덧붙였다. 추축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 측에 대항해 전쟁을 한 세력을 일컫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인들이 역사를 바로 알면 자민당 지지 안 하죠" "역사만 제대로 알고 인정한다면 이렇게까지 싫어하지도 않는다. 저 뻔뻔한 태도가 너무 싫다" "가해자로서의 역사는 일본 내에 없으니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 비판했다. 반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모든 일본인이 글쓴이 여자친구처럼 왜곡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지난친 비약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