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시그니처인 빨간색 점프슈트, 심오한 이유 있었다
2021-09-03 08:17
add remove print link
'종이의 집' 등장인물들이 입는 빨간 슈트
제작진과 배우들은 빨간 슈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종이의 집'의 트레이드 마크 빨간색 점프슈트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제작진은 지난 2일 등장인물들이 입는 빨간색 점프슈트에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빨간색 점프슈트는 극 초반부터 존재했던 설정으로 '종이의 집'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상징적인 트레이드 마크다. 총괄 제작자 알렉스 피나는 "우리는 상징적인 것을 찾고 있었다. 자신의 정체성과 DNA를 가져야 했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빨간색을 메인 컬러로 정하고 시리즈 전반에 걸쳐 다른 원색의 색조를 낮춰 빨간색이 돋보이도록 했다. 헤수스 콜메나르 감독은 "우리는 모든 강도와 인질에게 이 유니폼을 입히기로 했다. 덕분에 빨간색 점프슈트는 이 작품의 핵심 비주얼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이끄는 주요 상징이었기에 다섯 시즌 동안 600개 이상의 점프슈트가 제작됐고,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마다 최소 여덟 벌씩 의상을 준비해 다양한 장면에 대비했다.
배우들 또한 자신들에게 빨간색 점프슈트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했다. 덴버 역의 하이메 로렌테는 "캐릭터의 살가죽일 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종이의 집'을 상징한다"고 이야기했고, 라켈 역의 이치아르 이투뇨는 "연기할 때 입는 건 처음인데 진짜 팀원이 됐다는 실감이 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인질로 잡힌 은행원에서 강도단의 편이 된 모니카 역의 에르세르 아테보는 "용기를 상징함과 함께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나타내기도 한다"며 점프슈트 의상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장하게 빨간색 점프슈트를 입은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종이의 집' 대망의 피날레에 전 세계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종이의 집'은 천재 교수와 범죄 전문가들이 벌이는 상상 초월의 인질극을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즌 5에서는 95톤의 금을 훔치기 위해 스페인 국립은행에 들어간 강도단이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리면서 겪게 될 마지막 전투를 그린다. 3일 1부가 공개되며 마지막 이야기의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