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실사판이다…” 공군 간부, 갑질하다 딱 걸렸다
2021-09-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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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가혹행위 폭로된 공군
공군 “민원 접수 후 조사 중”
공군 기동정찰사 예하부대 대대장이 부대원에게 폭언과 인격모독, 갑질 등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당 부대 대대장인 A중령에 대한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대신해 A중령이 행하고 있는 인격 모독을 비롯한 폭언, 직장 내 갑질, 직권남용으로 발생하는 군기 문란 및 차별 등 여러 악행을 밝히고자 한다. A중령이 대대장으로 온 뒤로 강도 높은 임무와 맡은 바 업무가 아닌 A중령의 악행으로 인해 부대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A중령은 부대원에게 '뇌를 제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노크하는 태도가 건방지다', '초등학생을 앉혀 놔도 이 정도는 한다', '태형이 군에서도 적용되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했으며 부하에게 보고를 받던 중 볼펜 보관함 덮개를 내리치거나 결재판을 던져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중령은 업무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등 기본 근무 시간조차 지키지 않았다. 하지만 (부하들에게는) 일과 시간 이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업무를 지시한 뒤 시간 외 근무 신청도 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부대원들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휴가 신청을 거부했으면서 본인과 친분이 있는 부대원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휴가를 허용해 줬다. 심지어는 부친이 위독해 임종을 지키고 싶다는 부대원의 휴가 신청조차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군 기동정찰사령부 측은 "A중령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공군 기동정찰사령부에서 관련 규정에 의거 감찰조사를 진행했다"며 "감찰조사에서 식별된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 및 규정에 의거하여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