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시즌2로 만들어달라는 요구 나오는 기안84의 살벌한 작품 (사진)
2021-09-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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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리얼리티 의경 만화 '노병가'
'D.P.' 인기몰이로 덩달아 관심
‘노병가’는 기안84가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와 야후코리아에 연재한 웹툰이다. 2009년 9월 22일 완결됐다. 전의경의 암울한 군 생활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의경 기동대의 생활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린 까닭에 흐지부지한 결말을 두고 외압설까지 나왔다.
기안84는 자기 경험을 담지 않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렸다고 했다. 하지만 디시인사이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의경 839기로 복무했다고 밝힘으로써 자기 경험이 들어갔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노병가’는 시위대를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전의경들이 부른 노래다. 김민기가 만들고 양희은이 부른 '늙은 군인의 노래'를 개사한 것이다. 가사를 보면 기안84가 ‘노병가’에 담으려고 했던 리얼리즘을 엿볼 수 있다.
나 태어나 이 강산에 의경이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1X개월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데모 막다 돌 맞아서 병가 가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방석복에 실려간 X같은 군대생활
기안84 팬들은 ‘노병가’를 기안84 최고작으로 꼽는다. 한 누리꾼은 “군대 만화로 유명한 ‘짬’ 같은 작품은 어느 정도 (군대 생활을) 미화한 감이 없잖아 있다. 갈굼, 폭력, 욕설 등이 폭력을 다루는 집단인 군대에서 없을 리가 없다. 요즘에도 잊을 만하면 사건과 사고가 터지는 게 군대니까. 그러한 점에서 ‘노병가’ 같은 경우엔 진짜 리얼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노병가’ ‘기안단편선’이 기안84의 초명작들” “’노병가’는 인정. ‘패션왕’ 같은 만화보단 이걸 영상화하는 게 더 나았을 텐데” “작품성으로만 보면 ‘노병가’가 기안84의 피크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넷플릭스에서 'D.P.' 시즌2로 (‘노병가’를 드라마로) 제작해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