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까지 나섰다…김희철 '유기견' 발언, 갑론을박 벌어지고 있다
2021-08-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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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유기견 발언에 뿔난 네티즌·동물보호단체
비판 과하다는 의견도 이어져
가수 김희철이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에서 방송됐다.
김희철은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다"며 "솔직히 강아지를 키우는 진짜 전문가들은 초보 애견인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견들이 한번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며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또 상처받는다"고 전했다.
김희철의 발언은 사람에게 이미 상처를 받은 유기견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초보자가 키우기에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김희철이 펫숍 이용을 부추기고,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 역시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카라 측은 "마치 유기 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됐다"며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반면, 유명인의 말 한마디가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유기 동물은 제각기 개별성을 가진 생명으로서 성격도 건강 상태도 모두 다르다. 사람이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친화적이고 구김살 없는 건강한 동물이 될 수도 있고, 성격과 기질에 따라 몇 년이 걸려서야 겨우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유기견은 어떻다'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동물을 대상화하고 물건과 같이 취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희철을 향한 비판의 시선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희철 역시 반려동물을 신중하게 키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