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뜨거운 것만 먹으면 땀 나는 분들… '이 질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021-08-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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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소화 과정에서 땀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경우엔 '미각다한증' 의심해야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이하 iHQ '맛있는 녀석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이하 iHQ '맛있는 녀석들'

맵고 뜨거운 국물 요리만 먹으면 유달리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약간의 땀이 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후 소화 과정 중 몸에서 발생한 열을 낮추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땀이 나는 사람은 다르다.

한겨울에도 식사하며 땀을 심하게 흘리는 사람은 '미각다한증'을 의심해야 한다.

'미각다한증'이란 다한증 중 하나로 음식에 반응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인 다한증은 온도, 감정 변화와 같은 것 때문에 일어나지만 '미각다한증'은 음식 섭취 시 발생한다.

해당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학계에서는 맛을 느끼는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대부분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개인마다 단맛, 신맛과 같은 초콜릿, 커피와 같은 특정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각다한증'은 원인이 불명인 만큼 치료 방법은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인 다한증은 문제가 되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시술로 치료하지만 미각다한증의 경우에는 각 부위에서 동시 자발적으로 땀이 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유독 땀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거나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해 땀을 줄이는 등의 약물치료는 가능하다.

'미각다한증'과 같은 증상이 없었으나 비슷한 증상이 생겼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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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