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생수 마셨다고요? 최악이네요, 당신은 '이런 물'을 먹었습니다“
2021-08-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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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생수, 알고 보니 2곳 중 1곳 수질 부적합 판정
한국 생수 점유율 2위 업체, 수질 부적합 판정받아
우리가 마시고 있는 생수가 수질 기준에 미달한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는 지난 8월 우리가 마시고 있는 생수 중 상당수가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6년간 환경부에 등록된 먹는샘물 제조업체 61곳 중 수질 기준 부적합으로 적발된 업체만 28곳에 달했다. 사실상 2곳 중 1곳이 불량인 셈이다.
그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롯데아이시스, 쿠팡 탐사수, 먹는샘물 크리스탈은 같은 수원지에서 똑같은 제조사가 만들었다. 상표만 다르게 붙여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3개 생수 중 일부 제품은 수질 기준 부적합으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제조사가 생산하고 있었다.
제주 삼다수에 이어 생수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자회사 4곳은 수질 문제로 행정 처분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다만 아이시스는 취수량 한계로 5곳에서 추가로 생수를 납품받고 있는데 이 중 2곳은 최근 6년간 3번이나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업체였다.
이외에도 크리스탈(씨엠, 제이원, 우리샘물)과 스파클(대정, 포천음료, 우리샘물, 삼정샘물), 석수(우리샘물, 동원F&B연천), 풀무원샘물(한국청정음료), 동원샘물(동원F&B연천)도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제조업체가 포함됐다. 대형마트나 e커머스에 납품되는 PB 생수 또한 각종 위반으로 행정 처분을 받은 업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수질 부적합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벌은 경고에 그치거나 영업 정지 또는 취수 정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절반은 영업을 지속했다. 영업정지 처분을 과징금 내는 것으로 대신했기 때문이다. 처벌 수위가 약하다 보니 반복해서 수질 기준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