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44호] 조회수 보장하는 유튜브영상을 10분 만에 만들 수 있다, 이 앱만 있으면…
2021-08-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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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서 조회수 보장된다는 '플로타곤(Plotagon)' 영상
상황극 연출, 밈 패러디 등 다양한 숏폼 영상으로 활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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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떡상 중인 ‘이 영상’의 정체는?
많고 많은 유튜브 영상 중 최근 MZ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종류의 영상이 등장했다. 그 중 특히 에디터의 유튜브 피드에 계속 출몰하고 있는 한 영상을 소개한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업로드됐으며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MZ세대가 여전히 과몰입하고 있는 MBTI를 소재로 회사 생활에서 공감할 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단지 MBTI를 다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영상이 흥한 것은 절대 아니다. MBTI 외에도 등장 캐릭터의 과장된 표정, 영어 발음으로 이어나가는 어색한 한국어 대사 등의 요소는 신선한 콘텐츠를 좋아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에디터도 이 영상을 처음 접하고 좋은 의미에서 충격을 받았다. 피드에 뜰 때마다 홀린 듯 들어가 시청했고, 다음 편은 언제 나올까 궁금해 하며 구독 버튼을 눌렀다. 영상을 시청한 다른 사람들도 에디터와 똑같은 마음이었는지, 댓글에서는 “지금까지 봤던 MBTI 영상 중 제일 웃김”, “더 만들어줘요”, “뜰 때마다 보는 중” 등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에디터는 이 영상이 도대체 무엇으로 만든 것이길래 이토록 인기를 끄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MZ세대를 열광하게 만든 이 영상은 바로 ‘플로타곤(Plotagon)’이라는 영상 제작 앱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플로타곤은 현재 한국어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흔한 RPG 게임의 캐릭터 생성 방식과 비슷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플로타곤은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 둘 다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은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더 많은 소스를 활용하기 위해 추가 결제를 하는 방식이며, PC 버전은 7일 동안의 무료 체험 이후 유료 결제로 전환된다.
에디터도 한 번 직접 플로타곤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해봤다. 활용할 수 있는 아바타와 장소, 표정 등이 아주 다양했다. 10분 만에 유튜브에서 '인싸'가 될 수 있는 멋진 영상이 완성됐다.
실제로도 많은 유튜버들이 재미있는 상황극이나 밈 패러디 등으로 플로타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창작 열정은 많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사람이라면 플로타곤을 적극 활용해봐도 좋을 듯하다.
“자강두천…” 카카오웹툰 vs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의 무서운 진격을 의식한 탓일까. 네이버웹툰이 결국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줄곧 웹툰 플랫폼 1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네이버웹툰은 이번달 초 출범한 카카오웹툰에 위협받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다음웹툰이 대대적으로 개편해 선보인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 계열사가 거느린 수많은 고급 자원과 연예인을 필두로, 웹툰 시장에 격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카카오웹툰 이용자 천 명에게 카카오엔터의 주식교환권을 지급하는 등의 파격적인 론칭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웹툰 하면 아이유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빼놓을 수 없다. 영상에서 아이유는 대사 한 마디 없이 표정 연기만으로 임했고 이 광고는 MZ세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카오웹툰 앱의 UI마저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호평 받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웹툰은 브랜딩에 충실하면서 브랜드의 행보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빠른 속도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네이버웹툰이 맞서 꺼내든 카드는 하이브의 BTS, 그리고 슈퍼맨과 배트맨 등을 보유하고 있는 DC코믹스였다. 이들을 활용해 네이버웹툰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웹툰의 첫 번째 콘텐츠는 BTS와의 콜라보라고 전해졌다. BTS와 DC코믹스라니, 네이버웹툰이 선보일 야심찬 콘텐츠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콘텐츠 IP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콘텐츠 제작으로 웹툰 1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겠다는 네이버웹툰의 포부가 엿보인다. 이에 카카오웹툰이 내밀 반격 카드에도 관련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페이스북, VR 회의로 메타버스 첫 진입!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진행 중인 회사들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페이스북이 VR 기기로 가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앱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공개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5년 이내에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이후 첫 행보다.
호라이즌 워크룸은 실제 회의실처럼 책상과 의자, 화이트보드와 스크린 등으로 구성됐고 본인과 닮은 아바타를 통해 가상 회의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해당 앱은 아직 테스트 버전이지만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자체 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로 접속할 수 있다.
호라이즌 워크룸은 회의 목적에 따라 회의실의 모습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회의 참여자 숫자에 따라 공간이 커지고, 줄어들기도 한다. 업무용 컴퓨터와의 연동으로 PPT, 보고서 등을 호라이즌 워크룸에서 공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VR 기기 기반이기 때문에 손짓, 몸짓 등의 비언어적인 표현도 가능해 비대면 회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이 영상 회의의 한계와 그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워크룸은 아이디어 회의, 브레인스토밍 등 직장에서의 협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혼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대체할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