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선물 못 받아 학생들 협박한 교사… 결국 담임에서 물러났다"
2021-08-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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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가 스승의 날 선물을 주지 않은 학생들을 압박
학교, 교사를 담임에서 배제... 이사회 열어 징계 결정
광주광역시에서 스승의 날 선물을 하지 않은 일로 앙심을 품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최근 한 여고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30대 여교사 A 씨가 담임직에서 배제됐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스승의 날 선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해당 교사가 담임의 권한을 악용해 갑질을 했다"며 "투표에서 반대한 학생을 색출하기 위해 단체 SNS 방에서 '투표에 찬성한 친구들은 개인 메시지로 알려달라. 찬성한 친구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니까'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해 학생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경 쓰느라 내신 성적에 예민한 학생·학부모에게 협박에 가까운 행위를 한 것"이라며 "배움이 돈에 휘둘리는 사회에서 희망을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13일 자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진 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생님이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준 것 같다"며 "이사회를 소집해 감사나 징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더쿠에서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못 받았는지 알겠다", "저런 사람이 선생이라니"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