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축제 날…” 머지포인트로 큰 손해 본 돈가스집 후기가 공개됐다

2021-08-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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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글
머지포인트로 손해를 본 가게 후기

머지포인트로 피해를 입은 업체 후기가 네티즌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머지포인트 생돈까스로 털었다는 카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여성시대에서 퍼온 글이다.

돈가스집을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는 머지포인트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코로나 4단계로 장사가 너무 안돼서 빚을 지며 가게를 꾸렸다"라며 "그런데 오늘은 장사가 점심부터 잘 돼서 한 손님에게 물으니 '오늘 축제라서 이렇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 손님들이 대부분 머지포인트로 계산을 했다"며 "오늘 머지포인트가 사용처를 축소하면서 손해를 줄이려고 한 거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뒤이어 올린 후기에서 작성자는 "머지포인트로 계산하신 분 중 두 분만 다시 결제했고 나머지는 더 안 오셨다"며 "어머니하고 의논해서 당분간 가게를 닫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머지포인트로 주문한 음식 / 여성시대
머지포인트로 주문한 음식 / 여성시대

그런데 일부 여성시대 회원들은 이 가게에서 머지포인트로 음식을 주문한 인증샷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더쿠에서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눈물이 난다", "양심리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창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창 캡처
머지포인트 로고  / 머지포인트 홈페이지
머지포인트 로고 / 머지포인트 홈페이지

머지포인트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의 6만여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누적 가입자 100만명, 일 평균 접속자 20만명을 모았고, 발행한 포인트 금액만 1000억원이 넘었다.

머지포인트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머지포인트의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된다"고 공지했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90%를 환불하겠다고 밝혔으나 처리 기간에 관한 안내는 없었다.

머지포인트 본사를 찾아간 이용자들 / 뉴스1
머지포인트 본사를 찾아간 이용자들 / 뉴스1

이후 머지포인트 본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급기야 머지플러스의 공동창업자인 권보군 CSO(최고전략책임자)가 '피해자 모임' 대표와의 통화에서 “사무실에 붙잡혀있는 직원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머지포인트 잔액의 48%를 현금으로 환불해주겠다”고 합의했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