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만 연신 씹던 강백호의 올림픽 마친 소감, 심각한 논란 터졌다

2021-08-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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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간판타자 강백호 태도 논란 일파만파
강백호, 올림픽 마친 소감 밝혔으나 논란만 키워

야구 국가대표 강백호(22)가 도쿄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오히려 야구팬들의 화를 돋으며 태도 논란만 키우고 말았다.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는 강백호 / KBS 올림픽 중계 화면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는 강백호 / KBS 올림픽 중계 화면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참패했다. 한국은 6개 팀 가운데 4위에 그치며 올림픽을 마감했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대표팀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강백호의 태도 논란까지 빈축을 샀다.

강백호는 이날 대표팀이 8회 초 6-10으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자 더그아웃에서 몸을 기댄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껌을 입 밖으로 꺼내 연신 씹었다.

연신 껌을 씹는 강백호 / gfycat(MBC 올림픽 중계 화면)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야구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당시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한국 야구 레전드' 박찬호는 후배 강백호의 태도를 질타했다.

박찬호는 "강백호의 저런 모습이 보여졌는데 (저런 행동은) 안 된다. 우리 더그아웃에서 계속 화이팅하는 모습,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은 보여줘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한다. 끝까지 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강백호 /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강백호 / 연합뉴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강백호는 도쿄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어릴 때부터 꿈꿨던 올림픽이란 무대를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좋지 못했는데 감독님, 코치님, 격려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고 실망시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험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국제대회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또 "참가국 중 쉬웠던 팀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반대로 상대도 우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아쉽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고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을 상대로 승리가 확실시되자 도미니카공화국 선수가 2루에서 코믹한 춤을 추고 있다 / gfycat(KBS 올림픽 중계 화면)

그러나 상당수 야구팬들은 오만한 태도라며 강백호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또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강백호 같은 선수를 발탁하면 안 된다는 따가운 목소리까지 나왔다.

7일 네이버에 댓글은 적은 한 네티즌은 "좋은 경험 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마라. 본인이 하고 있는 야구에 대한 예의도 없고 국가대표로 참가한 올림픽 무대에서 자국민의 응원을 받을만한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까"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도 국제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오만함... 대단하다"라며 혀를 찼다.

다음은 네이버에 달린 네티즌 댓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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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쿄 올림픽 야구에서는 일본이 금메달, 미국이 은메달, 도미니카공화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