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페미니즘이 건전한 남녀 교제 막아…저출산 원인 중 하나”
2021-08-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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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모임서 강연 중 주장
논란 일자 “들은 얘기 옮긴 것” 밝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페미니즘 논란이 남녀 교제와 저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식의 언급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강연자로 나서 "저출산 문제엔 여러 원인이 있다. 얼마 전 글을 보니까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김선교 의원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처럼 말했다.
페미니즘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남녀 사이의 교제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저출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언급인 셈이다.
그는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고 정권을 연장하는 데 정치적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성 할당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 인식이 조금 더 바뀌어 간다면 굳이 할당제 같은 것이 없어도 여성의 공정한 사회 참여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지성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페미니즘 논란이 남녀 교제와 저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런 주장을 하는 분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