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범잡 김상욱 교수가 '여성 쇼트커트 유행'을 예고했다
2021-07-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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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범잡' 출연 김상욱 교수
'쇼트커트=페미' 논란 관련해 남긴 글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 알쓸범잡'에 출연했던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여성 쇼트커트 유행'을 예고했다.
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여성 쇼트커트가 유행할 조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쇼트커트로 아름다운 여배우를 꼽으라면 오드리 햅번을 빠뜨릴 수 없다. 자선과 기부로 말년을 보낸 진정 아름다웠던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또 "오드리 햅번의 명언이라는데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교수는 글과 함께 쇼트커트 스타일로 웃고 있는 오드리 헵번의 흑백 사진을 올렸다.
물리학과 교수인 김상욱의 뜬금없는 '쇼트커트 유행 예고'는 최근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을 두고 벌어진 '쇼트커트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금메달 2관왕에 오른 안산은 특유의 쇼트커트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안산이 쇼트커트를 한 것을 두고 "페미니스트란 증거"라고 비난했다. "머리가 왜 그렇게 짧냐"며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도 달렸다.
그러나 정작 안산은 쇼트커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편하니까요"라고 쿨하게 답했다.
여성들은 '편해서' 혹은 '어울려서' 등의 이유로 쇼트커트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쇼트커트=페미니스트'라는 주장과 함께 쇼트커트를 한 여성들에게 사상 검증이나 사과를 요구하는 누리꾼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커뮤니티 MLB 파크에는 '여대 출신 쇼트커트는 90프로 이상 확률로 페미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더쿠의 한 누리꾼은 "옛날 졸업 사진이나 수학여행 사진 보면 쇼트커트 겁나 많던데 갑자기 무슨 의미 부여를 하는지 모르겠음"이라며 쇼트커트 논란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