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올림픽 금메달 딴 사격선수, 테러 조직 멤버로 밝혀졌다
2021-07-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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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서 금메달 목에 건 사격선수
미국이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한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이란 사격 국가대표가 테러조직 소속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이란인들이 금메달을 딴 이란혁명수비대 테러리스트와 그를 칭찬한 IOC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이란 사격 국가대표 자바드 포루기다.
이란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은 예루살렘 포스트에 성명서를 보내 "41세 포루기는 테러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의 오랜 회원"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 조직은 이란 국민 외에도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포루기는 지난 5월 이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의무병으로 장기간 활동했다고 인정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창설된 정규 군부대다.
그러나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민간인을 사살하는 등의 행동을 일삼아 미국은 2007년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했다.
이어 2019년 4월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
올해 1월 대한민국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한 조직 역시 이들로 알려졌다.
나비드 연합은 "테러 조직원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건 다른 선수들에 대한 모욕이자 IOC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이라며 "IOC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하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