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X 얼마나 버틸까” 디시인사이드 올라온 새끼 고양이 학대에 온라인 발칵 뒤집혔다
2021-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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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 바닥 치기, 회전 돌리기, 채찍질…
새끼 고양이 학대 과정을 놀이마냥 중계한 디시 유저… 결국 한 마리 사망
디시인사이드에 심각한 고양이 학대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학대 글은 지난 1일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 처음 올라왔다. 게시자는 길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왔다며 태어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보이는 삼색 무늬 고양이와 노란색 고양이 사진을 올렸다.
이후 게시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글을 올려 학대 과정을 놀이처럼 중계했다. 2일에는 "바닥 치기, 공중 회전 돌리기, 채찍질"을 했으며 3일에는 "풍차 놀이, 수영 놀이, 줄넘기" 가 이어졌다. "수영 놀이 시켜주니 앞뒤 다리가 휘었다"며 물에 흠뻑 젖어 늘어진 고양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고양이들은 계속되는 학대 앞에 무력했다. 학대자는 "삼색년이 밥을 안 먹는다", "치즈놈도 하악질 하길래 오줌 지릴 정도로 마운트 해주고 공중 놀이 했다"고 전했다.
결국 3일 오후, 지퍼백에 담긴 노란 고양이 사체 사진이 올라왔다. 학대자는 "마운트 및 공중 놀이 이후 우리 치즈 아가 확 죽어버렸다"고 전했다.
디시인사이드 유저들은 학대자를 말리기는커녕 "너무 즐거워서 행복사했다", "뇌에 데미지 좀 입었나 보다" 등 즐거워하는 댓글을 달았다.
게시글이 다른 커뮤니티에 퍼지고 누리꾼들 비난이 이어지자 학대자는 뒤늦게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대자를 엄벌에 처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디시인사이드 유저들이) 고양이가 물어서 교육한다는 명목하에, 놀아준다는 핑계로 채찍질, 물고문, 풍차돌리기, 얼굴 뼈 부러트리기, 무차별 폭행 등(을 한다)"며 "길고양이 학대를 전시하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은 26일 오전 현재 13만 8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로 내달 6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