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0시간 바짝 일하고…” 윤석열 발언에 사람들 경악했다
2021-07-20 10:15
add remove print link
윤 전 총장 “주당 120시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휴일 없이 하루 평균 17시간 근무... 곳곳에서 비판 쏟아졌다
야권 대선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던 중 주당 120시간 근무를 예시로 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주 52시간제로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지만 일자리 증가율은 중소기업 기준 0.1%에 불과했다. 실패한 정책이다"라며 주 52시간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두어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예외 조항만 존재한다면 120시간 근무도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주당 120시간을 근무하기 위해서는 쉬는 날 없이 하루 평균 17시간 근무를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고 출퇴근도 한다.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냐"라며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가능하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미 주 52시간 근무제에는 예외조항이 있다. 연구개발 분야는 이 예외조항이 상당히 넓게 허용된다. 관련 법률을 충분히 찾아보시고 말씀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120시간은 주 5일 근무 시 하루 24시간 노동이다. 대량 과로사를 부르는 제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클리앙 네티즌들은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줄여야 할 상황인데...", "일주일에 120시간? 일주일 일 하면 죽겠다", "주당 120시간 영원히 쉴 수도 있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FM코리아 네티즌들은 "정치인으로서 단어 선택의 문제가 있다. 탄력근무제에 대해서만 얘기했어야 한다", "7일 꼬박 일해도 하루에 17시간이다", "120시간이 극단적인 예시를 든 거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실언이 맞다", "중세시대 노예도 아니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