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이 바다에 '인분'을 대량으로 쏟아내는 장면, 우주서도 보인다 (사진)

2021-07-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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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보이는 생태계 파괴 정도
남중국해 인근서 몰래 인분 투척해 온 중국 어선

중국 어선 수백 척이 바다에 정박하며 오물을 투척해왔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생태계 파괴는 되돌리기 힘들 정도라 예측됐다.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에 오폐물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 / 시뮬래리티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에 오폐물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 / 시뮬래리티

지난 12일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용 AI 개발 업체인 '시뮬래리티'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수백 척의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에서 오·폐물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스플래틀리 군도 내 고리 모양 산호초로 알려진 '유니언 뱅크' 인근에서는 하루 동안 중국 어선 236척이 정박해 온갖 인분과 오물을 쏟아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회복엔 수십 년이 걸리며, 지난 5년 간 산호초 파괴 정도는 우주에서도 식별 가능할 정도"라고 발표했다.

스플래틀리 인근 정박한 중국 어선의 위치와, 오물더미가 포착된 위치가 일치하는 모습  / 시뮬래리티
스플래틀리 인근 정박한 중국 어선의 위치와, 오물더미가 포착된 위치가 일치하는 모습 / 시뮬래리티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이와 관련해 묵묵부답이다.

오물 투기로 영양이 과다해져 녹조 현상이 생기면 이 지역 먹이 사슬이 위협받는다. 남중국해 해역 물고기들의 먹이인 애벌레가 서식하는 산호초가 파괴되며, 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 지역 어민들이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심각할 경우 식량 위기까지 닥칠 수 있다고 시뮬래리티는 경고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남중국해는 중국 남쪽,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로 둘러싸인 바다로, 해상 지형물에 대한 영토 분쟁이 있는 곳이다.

남중국해와 인근 국가 지도
남중국해와 인근 국가 지도
home 윤수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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