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19 시대 공동체 위기 함께 극복해요”
2021-07-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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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46개 아파트봉사단, 풀뿌리 생활공동체 실현에 앞장
동림동 푸른마을3단지, 무료급식 끊긴 소외층에 삼계탕 나눠
아동 돌봄, 텃밭 가꾸기, 환경정화 등 생활 속 봉사활동 활발
이웃과 소통 돕고 아파트 내 안전망·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
광주지역 아파트봉사단이 마을문제 해결과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생활 속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면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한 풀뿌리 생활공동체 구축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단체들의 무료급식이 끊기거나 공공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에 아파트봉사단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려운 이웃에 힘이 돼주고 있다.
북구 동림동 푸른마을 3단지 아파트봉사단(회장 채봉주)은 14일 아파트 내 저소득층과 인근 이웃 주민 150가구를 대상으로 삼계탕을 제공하고 주변 텃밭을 이용해 직접 기른 채소로 담근 깻잎김치 등 반찬을 나눴다.
광산구 신창동 도시공사아파트 봉사단(회장 김명숙)은 코로나19로 음식배달과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재활용 쓰레기가 급증하자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의 필요성, 배출요령 등 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구 상무우미아트빌 아파트봉사단(회장 허해자)은 주민센터와 연계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면 생리대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이웃을 살피는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광주시 아파트봉사단은 광주시민의 아파트 거주율이 80%를 넘어가면서 이웃 간 소통 부족으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과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아파트에 건전한 안전망을 조성하고 주민 누구나 쉽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직됐다. 2020년 30개소를 시작으로 2021년 7월 현재 총 46개소가 조직돼 활발한 일상 속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파트봉사단의 주요 활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와 단절된 이웃을 돕고 감염증 확산을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 단위별 확산방지 방역활동 ▲맞벌이 및 조손가정의 아동 돌봄 활동 ▲아파트 주변 산책로 화단 가꾸기 ▲코로나 19로 중단된 무료급식 이용 소외계층 반찬 나눔 등 다양하다.
광주시는 아파트 거주민들끼리 서로 교류하면서 지역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아파트 정주여건에 맞는 아파트봉사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봉사단을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일융 시 자치행정국장은 “아파트봉사단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공공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한 틈새나 사각지대를 효율적으로 메워주고 있다”면서 “아파트 공동체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풀어가는 과정이야말로 나눔과 연대의 정의로운 광주공동체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