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공개한 '보조 배터리'... 공개된 가격에 팬들도 한숨 쉬었다
2021-07-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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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공개한 부착식 보조 배터리
가격 12만 9000원에 팬들도 절레절레
애플에서 새로 출시한 보조 배터리를 무려 99달러(한화 12만 9000원)에 판매하겠다고 공지해 많은 사람이 가격 책정에 의문을 표했다.
애플은 14일 맥세이프 배터리 팩이라는 새로운 보조 배터리 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12에 적용된 맥세이프 기술을 이용해 핸드폰 뒤에 부착하면 자석으로 고정되는 무선 충전 제품이다. 애플 측은 "자석을 이용해 탈부착이 쉽고 무선으로 충전된다. 액세서리의 새로운 세계를 열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제품의 상세 스펙이 공개되자 팬들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보조 배터리 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싼 데다가 용량도 적고 충전 속도마저 느렸기 때문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15W 충전을 지원한다. 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보조 배터리는 삼 분의 일 수준인 5W 충전까지만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보조 배터리의 충전 속도가 너무 느려 사용하면서 충전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용량도 문제로 지적됐다. 맥세이프 배터리 팩의 충전 용량은 1460mAh로 추정된다.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보조배터리의 용량이 10000mAh를 훌쩍 넘기는 제품도 많은 상황에서 1460mAh는 지나치게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1460mAh의 경우 아이폰을 한 번 충전하기에도 모자란 용량이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다른 회사의 용량이 큰 보조배터리들도 5만 원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애플은 무려 12만 90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했다. 신기술을 이용해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냈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루리웹 네티즌들은 "너무 비싸서 사진 않을 것 같다", "액세서리 가격으로 선 넘는 거 한두 번이 아니다", "애플 정품 액세서리는 그 가격대가 너무 미쳤다", "용량에 비해서 턱없이 비싸다"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