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6만9000원인데… 해외에선 무려 19만원에 팔리는 제품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가격 차별 정책을 펼치는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국에서 6만 9000원, 해외에서 19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라카이코리아의 스니커즈가 외국에서 유독 비싼 이유를 설명한다.

라카이코리아의 'KR 스니커즈'는 한국에서 6만 9000원에 판매된다. 같은 제품이 이베이에서는 약 105달러(약 12만 원)에, 일본의 한 사이트에서는 1만 8750엔(약 1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 판매가가 한국보다 약 세 배 높다.

이처럼 수출에 불리한 가격 정책을 펼치는 데는 깊은 속뜻이 있다. 라카이코리아에 따르면 잠재 고객들이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며 상세설명과 이미지를 신중하게 살펴보는 동안 한국과 독도에 대해 우호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이 같은 가격 정책을 정했다. 설명란에 상품뿐만 아니라 태극기와 독도에 대한 설명이 포함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라카이코리아는 '애국 마케팅'으로 호감을 사는 패션 브랜드다. 지난 3·1절을 기념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국제소송을 진행 중인 이들을 응원하는 광고를 타임스퀘어에 송출했다.

강다니엘, 유재석, 전효성, 레드벨벳 예리, 정은지 등 유명 연예인도 라카이코리아 제품을 착용했다.

2017년 론칭한 라카이코리아는 미국 회사 라카이의 한국 법인이다. 리카이는 스케이트보드 전용화 생산에서 출발해 현재 티셔츠, 액세서리, 모자 등 다양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