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자동차 훼손… 열받아 '길고양이 쉼터' 부쉈는데 고발당했습니다” (영상)

2021-07-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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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오픈카 긁어 분노한 남성
길고양이 급식소 마구 던져 훼손

한 남성이 길고양이 급식소를 마구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급식소를 던진 남성은 "고양이가 자기의 오픈카에 흠집을 냈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A 씨는 최근 본인 거주지 인근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와 쉼터를 집어 던졌다. 쉼터 안에는 새끼 고양이 두 마리도 들어 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새끼 고양이가 안에 있다며 말렸지만 A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급식소를 부쉈다. 결국 경찰이 와서야 사태가 수습됐다. A 씨는 결국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유튜브, 중앙일보

하지만 A 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9일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길고양이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피해가 커졌다. 고양이들이 주차된 오픈카 천막 지붕 위로 지나가면서 천이 훼손됐다. 쉼터 위치를 옮겨달라고 하니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하라고 하더라. 그게 말이 되냐. 위치를 바꾸지 않길래 직접 쉼터를 철거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오픈카 천막 지붕 할퀴었다"···길냥이 쉼터 부순 남성의 호소 한 남성이 길고양이 급식소를 부수고 폭력을 행사했다.
중앙일보

해당 쉼터는 지역 동물보호 단체 중랑길 고양이친구들이 관리하고 있다. 해당 단체에서는 "처음에는 문제 제기가 없었다. 이후 고양이가 차에 흠집을 낸다고 해 차량 덮개를 구입해서 드리기도 했다. 우리는 중랑구청의 허가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최근 캣맘과 주민들 사이의 분쟁이 늘어나며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법안 발의가 늦어져 법적인 조치가 쉽지 않아 계속해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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