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 비율 30%도 안 되는 일본, 방송에서 뜻밖의 이유 밝혔다 (feat. 전 오사카 시장)
2021-07-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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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바레 MTG'에 출연한 전 오사카 시장
“일본은 너무 안전해서 현금 도난 위험 적다”
국가 기술의 발전 속도와는 다르게 가끔 시대착오적 생활상을 보여주는 나라 '일본'. 최근 현지 방송에서 신용카드 결제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않은 현상에 대해 뜻밖의 분석을 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이토렌트, 뽐뿌,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무 안심되고 안전한 일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해외에서는 당연한 건데... 발전이 없는 일본 신용결제(캐시리스)'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요미우리TV 주말 정보 방송 '네타바레 MTG'의 캡처본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전체 결제 유형 중 신용카드의 비율은 97.7%, 중국은 70.2%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2020년 기준 29.7%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한국, 중국은 이미 2017년에 국민 과반수가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 지사는 "신용결제는 찬성하지만 일본의 현금 결제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전했다.
또 "일본은 너무 안전해서 모두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회의원 출신의 또 다른 출연진은 "정치인들이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고령자들을 위해 도입 속도를 늦춘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누리꾼은 "디지털화가 가장 뒤떨어진 곳이 일본 정부와 지방 공공단체들"이라며 "장인들은 디지털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조롱했다.
한편 현지 경제 매체 DGTF는 2019년 일본의 신용결제화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안전한 치안 △위폐 유통이 적은 데 따른 현금에 대한 높은 신뢰 △현금을 고속·정확하게 취급할 수 있는 POS 시스템 △널리 보급된 ATM기 △신용결제에 대한 높은 장벽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신용결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 △인구 감소에 따른 일력 부족 △현금 도난 및 계산 착오 위험 감소 △종업원의 위생 향상 △외국 관광객에 대한 대응 △구입 이력 테이터 활용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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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 국제 박람회가 개최되는 2025년까지 신용결제 비율은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