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보름 앞두고 욱일기 물품 국내 쇼핑몰서 여전히 판매... 이런 물건까지 있었다
2021-07-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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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지마켓 등 여전히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는 해명만
반크, 도쿄올림픽 앞두고 욱일기 응원 금지 운동 진행 중
네이버쇼핑 등 국내 이커머스를 대표하는 사이트에서 여전히 '욱일기'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들이 직접 욱일기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6일 오후 5시 기준 네이버쇼핑·인터파크·지마켓에 △욱일기 △일본 와펜 △군사패치 플래그 △가미카제 △Japan Flag 등을 검색하면 판매 중인 욱일기가 나타난다.
네이버쇼핑에 '군사 패치 플래그'를 검색하면 욱일기 와펜이 버젓이 노출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다.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같은 개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일이 예전부터 계속 반복됐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해당 사이트들은 직접 관리를 하지 않는 사이트 특성상 100% 걸러내기는 불가능하다는 해명만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을 불과 보름 앞둔 일본이 욱일기 응원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어 해당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최근 2020 도쿄 올림픽에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는 데 전세계인들의 협력과 동참을 호소하는 국제 청원을 진행 중이다.
반크는 세계 최대 규모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change.org)를 통해 "하켄크로이츠가 유럽인들에게 극단적 전체주의인 파시즘을 대표하듯이 욱일기 또한 일본이 제국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극단적인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때 욱일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올림픽을 정치적 선전 목적으로 이용한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하는 일본 올림픽 위원회에 강력하게 경고 조치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위해 전 세계적인 여론을 모으는 것만이 국제올림픽 위원회를 움직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도쿄올림픽조직위의 욱일기 응원 허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목표 청원 인원이 7만5000명인 해당 게시물엔 7일 오후 4시 기준 7만4000여명이 동참했다.
반크는 목표 인원이 달성되면 관련 기관에 청원글을 전달할 방침이다.
반크는 이와 함께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징계하라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올림픽 위원회를 고발합니다 등의 청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저런 걸 판매하다니 제정신인가..." "독일처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돈만 되면 나라도 팔아 먹겠네" "도쿄올림픽에 욱일기 응원 허용하면 국내(한국)에서 보이콧 일어날 것" "IOC... 아무리 국력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너무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분노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