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비명… 아수라장이 된 '방법:재차의' 제작보고회 현장 (종합)

2021-07-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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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제작보고회 진행한 미스터리 스릴러 '방법:재차의'
갑작스러운 '재차의' 등장에 배우들도 '깜짝'

오윤아-정지소-엄지원-권해효-김용완 감독-연상호 작가 / 이하 CJ ENM 제공
오윤아-정지소-엄지원-권해효-김용완 감독-연상호 작가 / 이하 CJ ENM 제공

새로운 K-좀비 영화 '방법:재차의'가 찾아온다.

연상호 작가
연상호 작가

6일 오전 CJ EN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방법 재차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현장에는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 '방법'에서 보여줬던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격하는 스토리 라인도 존재한다. 또 영화만의 템포가 빠른 액션 등 오랜만에 극장에 오셔서 시각적이고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게 노력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김용완 감독
김용완 감독

영화의 주 소재인 '재차의'(在此矣)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환 감독은 기존 좀비 영화와 '방법:재차의'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재차의는 손과 발이 검고 움직임이 적다고 쓰여있는데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영화적인 환경에 맞췄다. 기존 영화의 좀비들이 식탐이나 감염 목적으로 움직였다면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며 "좀비들은 딱 보기에도 '좀비다'하는 비주얼적인 차별점이 있지만 재차의는 일반인과 구별이 안되고 대화도 된다"고 말했다.

정지소
정지소

정지소는 죽음의 저주를 거는 방법사 ‘백소진’으로 분해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그는 영화 대박을 기대케 하는 귀신 목격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 말하는 건데 폐건물에서 액션신을 찍는 날이었다"고 운을 뗀 정지소는 "조명이 어둡다 보니까 빛을 따라서 길을 찾고 있었는데 계단 쪽에 엄지원 선배님과 똑같은 머리, 옷 스타일을 하고 있는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명하게 보지는 못했다. 계단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를 드시고 계시더라. 고뇌에 빠진 것 같길래 '지금 가서 말을 걸면 안 되겠다'하고 지나서 모니터가 있는 방으로 갔는데 거기에 선배님이 앉아계셨다"며 "대역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날 대역 배우가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오싹함을 자아냈다.

엄지원
엄지원

죽은 자가 벌인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임진희 역은 엄지원이 맡았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사회부 기자였고, 현재는 온라인 방송을 하는 기자다. 모 라디오 게스트로 나갔다가 생방송 중에 3건의 살인 예고를 받게 된다"며 "본업이 기자라서 끝까지 파헤치다 보니 예고된 살인은 생중계까지 하게 된다. 위험한 사건을 겪으며 펼쳐내는 안내자 같은 역할"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영화는 드라마의 3년 후 이야기다. 기자의 근성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뉴스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며 "백소진이라는 ‘방법’의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서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겪게 됐다. 냉철하고 집요하지만, 무속적인 부분에 열려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권해효
권해효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은 뉴페이스도 있다. 그중 하나인 권해효는 "새로운 인물이다 보니까 내 역할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우리 작품에서 내가 하는 역할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2021년 대한민국의 오늘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사보도 기자, 생중계 등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공포나 충격이 되기도 한다. 내가 맡은 역할 역시 사회적 구조를 보여주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주도면밀하고 냉정한 여성 기업인 캐릭터다. 모든 사건의 원인 제공자이기도,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윤아
오윤아

또 엄지원은 "극 중 역할은 냉철하고 쿨하다. 그래서 '재차의' 군단을 보고도 쿨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를 보고 돌진하는 모습을 리허설 때 처음 봤는데 위협적이었다. 잘 훈련된 군사떼 같은 느낌을 받았다. 화들짝 놀라는 내 모습을 보면서 촬영 들어갈 땐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재차의'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 순간 제작보고회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재차의' 군단이 무대를 습격한 것이다. 이에 출연진 및 제작진은 비명을 지르며 화들짝 놀랐다. 특히 엄지원은 "이거다. 감독님 알고 계셨냐. 와 진짜 너무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tvN 영화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천만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고,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드라마 주역으로 활약한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을 비롯해 영화에서 새롭게 합류한 권해효 오윤아 이설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

'재차의'를 보고 깜짝 놀란 모습 / 영화 '방법:재차의' 제작보고회 온라인 생중계 캡처
'재차의'를 보고 깜짝 놀란 모습 / 영화 '방법:재차의' 제작보고회 온라인 생중계 캡처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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