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이냐?”… 앞머리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남성, 대참사 났다

2021-07-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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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앞머리 정리 대참사
“지저분한 것 같아서 정리한 건데...”

앞머리를 정리한답시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네티즌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셀프로 앞머리 정리하다가 X된 것 같다, 어쩌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앞머리 라인이 지저분한 것 같아서 바리깡으로 정리하다가 이렇게 됐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앞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흔적 / 이하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앞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흔적 / 이하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작성자는 "헤어갤(디시인사이드 헤어스타일 갤러리)에도 올렸는데 도움은커녕 웃기만 하는데 어쩌냐"라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사진을 본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은 "황비홍이냐", "원나라 처들어 왔나요..?", "툰드라인가요?", "변발 가즈아"라며 작성자를 조롱했다.

실제로 작성자의 앞머리는 과거 아시아 북부 흉노에서 발생한 '변발'과 유사하다. 변발은 몽골 특유의 풍속인 '개체 변발'이 가장 유명한데, 앞머리와 그 주위를 모두 깎고 정상만 남겨 땋아 묶고 늘인 헤어스타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 중국에서는 원나라 때 개체 변발이 성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개체 변발 / 커뮤니티 '더쿠' 캡처
개체 변발 / 커뮤니티 '더쿠' 캡처
앞머리는 많은 머리칼을 동시에 절단하는 바리깡이 아닌 가위로 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성자는 윗머리를 덮고 기르지 않는 이상 변발, 삭발, 모자와 같은 특수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