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김건희와 동거설 나돌았던 전직 검사 “유럽여행 같이 갔다”
2021-07-02 10:53
add remove print link
KBS, 김건희와 동거설 나돈 검사 인터뷰 재조명
김건희 지인 “혼자 가면 오해 받는다고 엄마 대동”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모친 최모씨와 함께 결혼 전 동거설이 나돈 검사와 유럽 여행을 갔다 왔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해당 검사 역시 당시 출입국 기록이 남아 있으며 다른 일행과 함께 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를 전면 부인한 김씨 해명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BS는 1일 '김건희씨 출입국 기록이 왜 문제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해당 의혹을 다뤘다.
이에 따르면 KBS '시사기획 창'의 '유검무죄, 17년의 소송' 편 제작진은 지난해 김씨와 동거설이 나돈 양모 전직 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제작진은 양 전 검사에게 "2004년 7월 8일, 김씨 모녀가 10박 11일간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같이 가셨냐"고 물었고, 양 전 검사는 이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양 전 검사에게 출입국 기록만 확인해달라며 재차 요청했고, 며칠 후 연락이 닿은 양 전 검사는 해당 기간 출국한 기록은 있다고 답했다.
유럽 여행 기간 김씨 모녀는 사업가인 정대택씨와 법정 분쟁 중이었다. 정씨는 김씨 모녀가 양 전 검사에게 여행경비 등 뇌물을 줘 자신이 죄를 뒤집어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정씨와 최씨는 2013년 서울 송파구 소재 스포츠센터의 150억원대 채권을 저가로 낙찰받아서 52억 원의 이익을 봤다. 애초에 수익의 반씩을 나눠 갖자는 약정서를 썼는데, 최씨가 공갈협박에 의한 것이라며 정씨를 고소했다. 그 결과, 정씨는 1심에서 징역 4년,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양 전 검사는 여행경비와 관련해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본인이 부담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 또는 캐나다로 이민 간 '제이슨'을 찾아 소명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김씨 모녀와 여행을 가지 않았다는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당시 제이슨이란 벤처기업가가 김씨와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었다"며 "어느 날 제이슨이 김씨와 여행을 가려 하는데, 둘만 가자고 하면 안 갈 것 같아 자신에게 여행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모녀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지인 역시 "당시 김씨가 혼자 여행을 가면 오해를 받으니 엄마인 최씨를 동행시켰다"고 증언했다. 실제 최씨도 유럽 출국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언들은 김씨가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출입국 기록을 지운 적 없으며 삭제 방법을 알면 알려 달라"는 발언과 배치된다. 이에 따라 김씨 인터뷰 내용의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