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보상비로 1인당 500만 원…” KBS, 경영 실태 싹 다 드러났다

2021-07-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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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임직원 1인당 500만 원 이상의 휴가보상수당 지급한 KBS
감사 결과 발표되면 수신료 인상을 향한 부정 여론 커질 것으로 전망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KBS의 휴가보상수당 과다 지급 등 방만 경영 실태가 드러나 부정 여론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2일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KBS에 대한 '실지(현장) 감사'를 실시했고, 현재 그 결과를 정리 중"이라며 "감사 초점 중 하나는 휴가보상수당 과다 지급"이라고 밝혔다.

[단독] 1인당 휴가보상 500만원…감사원이 본 KBS 방만경영 감사원은 2014년 감사 때도 지나치게 많은 휴가보상수당이 경영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KBS는 매년 임직원 1인당 500만 원 이상의 휴가보상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8년은 565만 원, 2019년은 521만 원이 지급됐다.

사용하지 않아 보상받은 연차휴가는 1인당 평균 각각 15.9일, 11.9일이었으며 이럴 경우 연차휴가 하루당 보상액이 36만 원(2018년), 44만 원(2019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KBS는 휴가보상수당으로만 2018년 245억 원, 2019년 221억 원 지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KBS의 휴가보상수당에 대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감사원은 KBS의 지나치게 많은 휴가보상수당이 경영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당시 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2008~2012년 1인당 휴가보상수당이 평균 450만 원이었다.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상수당이 더 늘어난 셈이다.

KBS 양승동 사장 / 뉴스 1
KBS 양승동 사장 / 뉴스 1

한편 이번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 KBS의 수신료 인상을 향한 부정적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3800원으로 52% 올리기로 결정하는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 조정안이 통과하면 가구당 연간 1만5600원을 수신료로 더 내야 한다.

직원 절반가량이 연봉 1억원을 받는 KBS가 TV수신료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KBS 이사회, 수신료 52% 올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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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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