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불법다운'했더니 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졌습니다 (+이유)
2021-06-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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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드하는 게이머들 노린 해커
게임 다운받으면 몰래 코인 채굴하는 악성 프로그램 심어
해커들이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하는 게이머들을 노리고 악성 프로그램을 같이 배포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 악성 프로그램은 사용자 몰래 컴퓨터에서 '코인 채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 뉴스 코리아는 해커들이 무료로 배포한 게임에서 심각한 악성 코드가 발견됐다고 30일 보도했다. 해커들은 'GTA5', 'NBA 2K19', 'PES 2018' 같은 인기 게임들을 무료로 배포하며 그 안에 '크래코노쉬'라는 악성 코드를 숨겨뒀다.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순간 '크래노코쉬'는 암호 화폐를 채굴하며 컴퓨터 성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해커들은 이러한 악성 코드 배포로 약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보안회사 '어베스트' 연구원들은 "이러한 불법 다운로드 게임이 악성 코드를 빠르게 퍼트리고 있다. 하루 약 800건 정도로 매우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 악성코드는 자동으로 보안 소프트웨어를 삭제하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막은 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용 PC들은 채굴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있다. 해커들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게이머들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채굴이 시작되면 컴퓨터 성능이 빠르게 하락하고 부품이 노후화된다. 이러한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불법 게임 다운로드를 삼가고 보안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