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페미니즘 관련 책이 가득합니다” (+현역 간부 제보)
2021-06-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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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공개된 책 제목
군 부대 추천도서 목록 논란
한 군대 간부가 충격적인 제보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현역 간부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29일 공개했다.
제보자 A 씨는 최근 군 간부 대상 성인지 교육이 민간 강사가 방문해 가르치는 '소집 교육'에서 영화나 책을 보고 감상문을 쓰는 '기타 교육'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 관련 책들이 추천 도서 목록으로 다수 올라왔다"라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도서는 다음과 같다.
아내가뭄
한국영화에 재현된 가족 그리고 사회
이상한 정상가족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다크룸
맨 박스
20대 남자
여성주의 리더십 - 함께 가는 미래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뷰티플 젠더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
사랑한다면 왜
82년생 김지영
며느라기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
길 하나 건너먼 벼랑 끝
성노동, 성매매 아닌 성착취
처음부터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런 남자는 없다
더 너은 논쟁을 할 권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미투의 정치학
누구나 다 아는 비밀은 비밀이 아니다
성폭력을 다시 쓴다
이상한 정상가족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측은 해당 제보에 대한 국방부 입장도 전했다.
국방부는 "성인지 교육은 1차 원격교육, 2차 부대교육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자는 국방부에서 제작한 영상을 시청하는 것, 후자는 소집교육·화상교육·자체토의·기타교육 중에서 부대 여건에 따라 선택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에서 언급된 추천도서는 2차 부대교육 시 기타교육을 선택할 경우 활용하도록 제공된 추천교육자료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추천도서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법정의무교육으로 받아야 하는 4대 폭력(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 성인지력 향상, 양성평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서적들"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장병들이 폭력에 대한 간접경험을 하고, 이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접하여 이 분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