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받은 최악의 기념일 선물' 3위는 향수, 2위는 꽃다발, 1위는 바로…
2021-06-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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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곰인형, 받은 후가 고민 '처치곤란'
남성은 책 < 건강식품 < 손편지 순 거부반응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최근 6년째 연애 중인 동갑내기 커플의 사연을 공개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기념일에 여전히 커다란 곰인형을 선물한다고 고백했는데, 여성 패널들 사이에선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한혜진은 "6년 만난 남친이 곰인형은 안 사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곽정은은 "곰인형은 두 사람에게 과거를 상징한다. 이건 센스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에게 곰인형 선물했다가 헤어졌다', '여친에게 생일선물로 곰인형을 안겼더니 화를 내더라'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여성들의 곰인형 선물 거부반응은 여론조사 결과로도 증명된다.
과거 결혼정보업체 바로연(CMO 이무송)은 미혼남녀 974명을 대상으로 '기념일 최악의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친에게 받은 최악의 기념일 선물
그랬더니 남성의 경우 3위는 책(17%)이었다. 평소에 책을 즐겨 읽고 서로의 독서 취미를 갖고 있는 커플이라고 해도 기념일에 책을 선사받는 것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책 선물은 평소에 하는 것이 낫다.
2위는 건강식품(24%)이었다. 부모님께 건강식품을 진상하는 것은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남친에게 선물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창창한 나이에 건강을 신경써서 챙기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남친이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할 때 평소에 챙겨준다면 환영받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여친에게 받은 최악의 기념일 선물 1위는 압도적으로 손편지(56%)였다. 물론 손편지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만 다른 기념품 없이 손편지만 달랑 받으면 아쉽다는 것이다. 진정성을 전하려면 손편지와 함께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설문에 참여한 홍 모(남)씨는 "기념일 선물로 편지만 받으면 굉장히 허무한 기분이 든다"며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은 편지도 좋지만 내가 그동안 보여준 마음의 보답이 손편지 만큼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남친에게 받은 최악의 기념일 선물

여성이 싫어하는 기념일 선물 3위는 향수(19%)였다. 향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며,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들도 있다. 향수를 선물로 건낼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 23%의 여성 응답자는 꽃다발을 기념일 극혐 선물로 꼽았다. 꽃다발은 받을 때는 예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쓰레기가 된다. 여성 입장에선 이 돈으로 다른 것을 받는 게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남친에게 받은 최악의 기념일 선물 1위는 커다란 곰인형(58%)이었다. 곰인형은 로맨틱한 선물이지만 집에 놓을 곳이 마땅찮다. 받은 후가 더 고민된다.
설문에 참여한 김 모(여)씨는 "곰인형은 정말 좋은 소품이지만 달랑 곰인형만 받는다면 로맨틱이 아닌 처치곤란 최악의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바로연 매칭팀장은 "모든 관계의 기본은 주고받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물질적인 요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는 사람이 좋은 선물보다는 선물을 받았을 때 상대방이 기뻐하고 마음에 드는 선물이 바로 진정한 선물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