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코미디” 만 24세 1급 비서관 발탁에 '이대남'들 박탈감 폭발했다
2021-06-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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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만 24세 박성민 청와대 1급 비서관에 2030 남자들 상대적 박탈감 토로해

만 24세에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발탁된 박성민에 대해 '이대남'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했다. 이대남은 20대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 22일 대한민국 국회 재직자용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2030 남성들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적힌 글들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모 전 최고위원의 청년비서관 발탁 소식을 듣고는 배가 아프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성민 비서관 문제의 본질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며 "여당 전 당 대표가 파격 인사랍시고 데려온 최고위원이 어떤 성과를 냈는가? 청년들 살림살이가 좋아졌는가?"고 자조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그저 기존 정치인들을 따라하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관운만 잘 맞고 줄만 잘 타면 큰 노력 없이도 출세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른 글 작성자는 "청년 비서관 기사를 보고 하루종일 잠을 못 잤다"며 "의원님 말 한마디에 언제든지 잘리는 나 같은 무지랭이가 봐도 박성민 비서관이 부러운 건 사실이지만 과연 한 국가 인사가 이렇게 포퓰리즘으로 가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국가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포퓰리즘(populism)은 본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를 뜻한다.
그는 "박성민 비서관이 우리나라 청년정책 전문가인지 혹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이 되는지는 공정성의 문제다"라며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에 그냥 '이준석이 뜨니 우리도 24살 짜리 질러 보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장 차관급 전문가들이 9급 주사보다 못한 청와대 1급 비서관에게 하나하나 정책을 가르쳐가며 설명하는 걸 생각하면 완전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발탁된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1996년생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18년 6월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2020년 8월 이낙연 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에 발탁돼 역대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 일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