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상장 폐지 예고했던 코인에 1억원을 투자하자 실제로 벌어진 일

2021-06-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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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스·람다에 1억원 투자한 글쓴이 “업비트 고소할 것”
누리꾼 “네 가슴이 시켜서 네 손가락으로 들어간 것” 비판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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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곧 상장폐지될 종목에 투자했던 한 누리꾼이 거래소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다수 누리꾼은 투자는 오롯이 투자자 책임이라며 글쓴이를 질타했다.

2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업비트 고소할 거다. 유의코인 고점 물린 분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업비트에서 유의 코인 관련 공지 띄우고 단 1초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전하며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를 예고한 일부 잡코인의 시세 차트 인증샷을 첨부했다.

인증샷을 보면 이그니스, 디마켓, 엘비알와이크레딧, 아인스타이늄, 픽셀, 엔도르, 코모도의 가격이 상장 폐지 발표 직후인 18일 오후 6시 26분 직후 수직 하강했다.

상장 폐지 발표 직후인 18일 오후 6시 26분 직후 수직 하강하는 잡코인 이그니스의 가격. /디시인사이드
상장 폐지 발표 직후인 18일 오후 6시 26분 직후 수직 하강하는 잡코인 이그니스의 가격. /디시인사이드

글쓴이는 "아무리 유동성이 심한 코인이라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단 1초 만에 고점에 수 많은 사람들을 묶어 놓을 수가 있는 거냐"라고 분개했다.

그는 "저는 이그니스, 람다를 1억원어치 매수하고 단 5분도 안 돼 원금의 60%를 잃은 상태"라면서 "협조 가능하신 분들은 댓글로 이메일 하나씩만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네 가슴이 시켜서 네 손가락으로 들어간 걸 누굴 탓하냐" "관련 법이 하나도 없는데 무슨 고소를 해" "60% 땄으면 아무 말도 안 했을 거면서" "마인드가 물릴 만하네" "유의하라고 알려드렸잖아요" "급등하면 내 덕, 급락하면 남 탓"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한편 업비트는 지난 11일 코인 5종의 원화 마켓 페어 제거와 함께 디지털 자산 25종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공지했다. 그 결과, 베이직을 제외한 24종의 거래 지원을 28일 정오에 종료하기로 했다. 대상은 △코모도(KMD) △애드엑스(ADX) △엘비알와이크레딧(LBC) △이그니스(IGNIS) △디마켓(DMT) △아인스타이늄(EMC2) △트웰브쉽스(TSHIP) △람다(LAMB) △엔도르(EDR) △픽셀(PXL) △피카(PICA) △레드코인(RDD) △링엑스(RINGX) △바이트토큰(VITE) △아이텀(ITAM) △시스코인(SYS) △엔엑스티(NXT) △비에프토큰(BFT) △뉴클리어스비전(NCASH) △퓨전(FSN) △플리안(PI)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RCN) △프로피(PRO) △아라곤(ANT)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