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돈 썼네…” 관광객 모집하기 위해 만든 충격적인 일본 '메타버스' 퀄리티

2021-06-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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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사 JTB에서 제작한 메타버스 '버추얼 재팬 플랫폼'
낮은 퀄리티에 일본 네티즌들도 한탄

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해 일본 여행사 'JTB(일본교통공사)'에서 제작한 3D 메타버스 플랫폼이 낮은 퀄리티로 일본인에게도 조롱을 받았다.

JTB는 지난 4월 '버추얼 재팬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JTB는 "XR(확장현실) 기술을 이용해 온 세상의 사람들이 가상 공간 속의 일본을 방문해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광업의 회복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의 퀄리티는 2021년에 나왔다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다.

'버추얼 재팬 플랫폼' / 이하 유튜브 'JTB'
'버추얼 재팬 플랫폼' / 이하 유튜브 'JTB'

영상 초반에 나온 도쿄의 건물들은 꽤 그럴듯하게 재현됐지만 홋카이도로 넘어가자 의도를 알 수 없는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갑자기 소가 등장해 말을 걸고 대게 아이콘이 붕붕 떠 있는 이상한 광경이 이어졌다. 심지어 꽃밭에 있는 꽃들은 3D 모델링이 아닌 2D 이미지를 무성의하게 복사해 붙여넣기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사장의 모델링은 신경 써서 제작한 듯,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JTB 측은 "새로운 가상 재팬 플랫폼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새롭게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코로나로 멈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 서비스를 전 세계로 넓히는 것을 주력으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혹평을 남겼다. 일본 네티즌들은 유튜브 댓글로 "이 퀄리티로 댓글 창을 열어둘 용기는 인정한다", "임원들이 자신만만하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IT 후진국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괴롭다", "이 정도 퀄리티를 대기업 사장이 뽐내고 있다"라며 한탄했다.

유튜브, JTB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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