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미니즘은 괴물, 여자는 더 이상 약자 아냐” 원조 페미 작심 발언

2021-06-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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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벗고 이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칭하지 않아
오세라비, 한국식 페미니즘 강하게 비판

1세대 페미니스트 대표 주자가 페미니즘을 작심 비판했다.

이하 오세라비 대표 페이스북
이하 오세라비 대표 페이스북

이데일리는 16일 오세라비(이영희)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 상임대표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은 괴물. 이제 여성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을 위한 운동에 참여했던 '원조 페미니스트'였던 오세라비는 이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하지 않는다.

오세라비는 "한국식 페미니즘은 과도하게 여성의 관점으로만 바라본 사회 운동"이라며 "다른 여성에게 '탈코르셋' 등 가스라이팅을 하고 여성을 사회적 희생자·약자 프레임에 가둬 놓는다. 과거에 유교적인 분위기는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며 여성을 사회적 약자 내지는 희생자로 보는 것은 50년 전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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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여성 법조인이 훨씬 많이 나오고 있고, 외무고시에서도 여성이 많이 합격한다. 경쟁은 공정해야 하고 여성들이 실력과 역량으로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있는데 왜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려를 받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라비 대표 페이스북
오세라비 대표 페이스북

이어 젠더 갈등 해결법으로 "우리 사회가 '여성은 피해자,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이분법에서 탈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식 페미니즘은 항상 여성이 피해를 받았던 것만 생각한다. 범죄 앞에선 성별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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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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