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봐야 된다”…나홍진 제작 찐 공포영화 '랑종' 관람 포인트 (영상)
2021-06-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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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감독이 맡은 태국 공포 영화
태국어로 무당에 해당하는 '랑종'
개봉을 앞둔 영화 '랑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배급사 쇼박스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한 영화 '랑종'이 7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글 자막 없이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담긴 짧은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예고편 속 자막을 번역해 한글 자막 버전 영상을 게재했다.
자막과 함께 보게 되자 더욱 공포스럽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분위기 미쳤다", "마지막 캠 장면만 봐도 이 영화는 찐이라는 게 느껴지네. 공포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봐야 할 듯", "대놓고 공포영화 보다는 분위기 음산한 영화가 더 무섭다", "확 하고 놀래키는 게 아니라 서서히 공포감 조성하는 게 더 무섭다", "예고편만 봐도 불쾌하다 오랜 만에 극장 가야겠다", "감독님 진짜 왜 이러시는데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예고편 영상 만으로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7일에는 유튜브 '기묘한 케이지' 채널에 '랑종'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한 영상이 게재됐다.
영화는 태국인이 어디에나 귀신이나 영혼(정령)이 깃든다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고편 속에는 세 마을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한 마을에서는 남자만 자꾸 죽는 일이 발생한다. 이때 태국어로는 '랑종', 우리나라 말로는 무당의 도움을 받게 된다. 랑종은 과부 귀신이 데리고 가는 듯하니까 빨간 옷을 걸어 이를 막으라고 조언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랑종 '님'의 조카 '밍'은 귀신이 깃들려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접신이나 의식을 벌이는 듯한 연출된 장면이 등장하고, 귀신춤을 추는 사람도 있다.

태국은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지역이 많은데 이들은 해마다 5~6월 사이 가족 단위로 귀신춤을 추는 의식을 벌인다고 한다. 의식 중에 보이는 하얀 줄은 '사이신'이다. 태국인에게 사이신은 결혼이나 장례식 등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의식에 사용된다.
'랑종' 예고편 속 의식 장면에 등장하는 사이신은 단순히 연결되지 않고 의식의 대상이 원 안에 있어 무언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영화에서는 귀신과 맞서는 공동체로 카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마을을 비추기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 살거나 귀신과 반대 세력 구도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마을은 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 캄차놋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물의 신 '나가'를 섬긴다. 랑종들도 종종 이곳에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는 이싼 지역 한 마을에 사는 랑종 집안에서 3개월 간의 기록을 담는다.
나홍진이 전반적인 기획과 제작을 맡고 시나리오 원안을 썼다. 연출은 데뷔작 '셔터(2004)'와 태국 최고 흥행작인 '피막(2014)'로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반종 피산다나쿤이 맡았다.
'랑종'은 다음 달 국내에서 개봉한 뒤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생충', '아가씨' 등을 배급한 조커스필름과 일찌감치 프랑스 배급을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