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이 …" 광주 건물 참사 생존자, 극심한 후유증 고백했다
2021-06-11 14:13
add remove print link
광주 건물붕괴 사고에서 살아난 생존자가 밝힌 내용
사망한 승객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밝혀
광주 건물붕괴 사고에서 생존한 버스기사 이성우 씨의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문화일보는 이성우 씨와의 인터뷰를 11일 보도했다. 그는 건물이 붕괴할 당시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성우 씨는 “(건물이 무너질 때) 액셀을 밟으려고 했는데 버스 앞에 사람이 서 있었고, 옆에 다른 버스가 있어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 천장과 운전대에 깔려 승객을 구하지 못한 게 한스럽다. 아직도 비명이 들린다"며 버스 기사로서 안전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토로했다.
현재 이성우 씨는 병실에서 뉴스를 통해 사고 장면과 사상자 규모를 확인하고 트라우마를 겪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한 네티즌들은 "치료가 필요하신 것 같다", "기사님 잘못이 아닌데",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버스 앞 좌석 승객 7명과 이성우 씨는 지붕 위에 달린 압축천연가스 탱크와 정류장 옆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완충 작용을 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광주 건물 붕괴 참사로 현재까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8명은 중상을 입었고 9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70대 여성 1명, 60대 여성 4명, 60대 남성 1명, 4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10대 남성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