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받던 손정민 씨 아버지, 직접 쓴 댓글 하나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21-05-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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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작성한 댓글 내용
일부 네티즌들,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지적해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 댓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식 잃은 아버지 마음은 이해하지만 해당 댓글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 이하 뉴스1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 이하 뉴스1

19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한강 의대생 사건 손정민 아버지 블로그 댓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손현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댓글이 캡처돼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자정쯤 "뻔뻔한 X꼬 부모와 자싁(자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사고 당시 한강공원에서 손정민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 씨와 그의 부모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손현 씨는 "감사합니다. 갑자기 웃음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다음은 해당 댓글 내용이다.

이하 손현 씨 블로그
이하 손현 씨 블로그
손현 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 그는 'valkyrie'라는 필명을 쓴다
손현 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 그는 'valkyrie'라는 필명을 쓴다

해당 내용을 커뮤니티 더쿠에 공유한 네티즌은 "상황 설명. 먼저 친구 A 씨 부모님의 신상을 친구가 죽였다고 주장하는 타살론자들이 털었음. 현재 친구 A 씨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범죄 혐의점도 나타나지 않은 상황. 그런데 오늘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에 이런 욕설 댓글이 적혔는데 거기에 고인 아버지께서 단 댓글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X꼬 부모=항문외과 의사인 친구 A 씨의 부모님을 욕하는 말. 대댓글을 쓴 사람은 고인의 아버지. 그동안 유족의 힘든 마음을 알기에 이상한 댓글을 쓰더라도 사람들이 조금씩 이해해줬는데 세상에 항문외과 의사들이 그 부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많음"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손현 씨의 댓글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커뮤니티 더쿠
커뮤니티 더쿠

이런 가운데 경찰은 손정민 씨 사고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제보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8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했다.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마련된 손정민 씨 추모 공간 / 뉴스1
사고 현장에 마련된 손정민 씨 추모 공간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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