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어치 샀는데… HMM(구 현대상선) 주식의 미친 수익률 (인증)
2021-05-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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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910% 넘은 수익률
누리꾼 “충분히 수익 볼 자격 있어”

한때 법정관리 직전까지 갔다가 타사에 넘어간 한 기업이 뒤늦은 호황으로 인해 주가가 폭등, 이를 인증한 한 투자자의 인증글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1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와이고수에 'HMM 미친 수익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HMM에 투자한 글쓴이의 주식 계좌 인증샷이 담겼다.

인증샷을 보면 그는 HMM(구 현대상선) 주식이 한 주 당 매수 평균가가 4554원할 때 총 4만3469주(총 매입가는 1억9800여만원)를 샀다. 매수 평균가로 감안할 때 그가 HMM 주식을 매수했던 시기는 지난해 6~7월로 추정된다.
글쓴이의 투자 후 HMM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여러 호재와 맞물리며 주식 가치도 910.64%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2억원 가량 됐던 평가금은 18억원의 차익으로 인해 약 20억원으로 불어났다. 속된 말로 '대박'을 친 것이다.
앞서 방만 경영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지 못한 고가 장기 용선 계약 등으로 해운업이 침체기를 겪었던 2016년 7월 현대상선 역시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듬해 해운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진해운이 파산하며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가 된 현대상선은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점차 회복해나갔고, 2020년 사명을 HMM으로 공식 변경한 후 같은 해 매출 6조4133억원, 영업어익 98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당 인증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형님 존경합니다" "HMM 저 때 망하니 마느니 했을 땐데 저 때 샀으면 먹을 자격 있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