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가 손정민 씨 아버지께 연락을 했습니다. 말한 내용이…” (전문)
2021-05-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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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밝힌 내용
생전에 감스트 방송을 즐겨 봤던 손정민 씨
고(故) 손정민 씨가 생전에 인기 BJ 감스트(김인직)의 열혈 팬이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감스트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현 씨는 13일 오전 블로그에 "혼돈"이라는 제목으로 아들 이야기를 올렸다. 그는 손정민 씨 사건에 관심을 나타낸 유명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현 씨는 "악몽과도 같은 4월 25일 이후 벌써 3주 차가 지나갑니다. 전날 밤 11시부터 그날 아침 4시 반, 불과 5시간 반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의혹이 생길 수 있나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변함없이 정민이에게 아침 인사도 하고 매끼 식사도 챙겨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BJ 감스트에게 연락받은 내용도 공개했다.
손현 씨는 "정민이가 좋아하던 감스트께서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시간 맞을 때 장지(용인 납골당)에서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손현 씨는 래퍼 쌈디도 언급했다. 그는 "또 다른 정민이가 좋아하던 래퍼 쌈디께서 진상 규명을 요청해 주셨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정민이가 참 좋아했었는데"라고 말했다.
손정민 씨는 생전에 BJ 감스트 방송을 누구보다 좋아한 열혈 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온라인에서 인기 크리에이터와 구독자로 인연을 맺어왔다.
손현 씨는 지난 7일 블로그 글에서 그는 "우린 정민이 책상 위에 정민이를 잘 모셨습니다. 좋아했던 감스트 방송을 24시간 틀어주고 있습니다. 전 참 듣기 싫었는데 (아들은) 왜 그리 좋아했는지... 식사를 할 때마다 정민이 책상에도 좋아하던 것을 놓습니다. 본인도 어디선가 그걸 알고 있길 바라며..."라고 말했다.
다음은 13일 손현 씨 블로그 글 전문이다.
악몽과도 같은 4월 25일 이후 벌써 3주차가 지나갑니다. 전날 밤 11시부터 그날 아침 4시반, 불과 5시간 반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의혹이 생길 수 있나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변함없이 정민이에게 아침인사도 하고 매끼 식사도 챙겨줍니다. 정민이가 좋아하던 감스트께서 연락을 주셨더라구요. 시간맞을 때 장지에서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정민이가 좋아하던 래퍼 쌈디께서 진상규명을 요청해주셨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정민이가 참 좋아했었는데....
최근에 청원서를 낸거 말고는 정민이의 SNS를 일일히 보고 있습니다. 참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살던 정민이....아쉽습니다. 그 아름다운 순간들이 단칼에 절단된 것이 오늘의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요 ? 증거가 없어서 ?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정에 이끌려 판단을 잘못하는 걸까요 ?
아래의 메시지는 3/13일 돌아가신 할머니와 4/25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의 마지막 문자대화입니다.
제게 아내말고 제일 가까운 위아래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인데 두 사람 모두 이제 곁에 없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11월 2일은 아들의 생일이었습니다. 정민이가 의사 선생님 되는 것 축하해주신다고 했는데 두 사람 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요. 세상에 축복은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