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 역, 바로 이곳 입니다” (사진)

2021-05-12 11:11

add remove print link

승객 대부분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 이용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

국내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 역은 부산시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한국에서 심도가 가장 깊은 지하철역'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서울 4호선·공항철도 '서울역', 서울 8호선 '산성역'이 이름을 올렸다. 공항철도 서울역의 심도는 51.9m, 산성역은 55.56m로 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 두 역을 뛰어넘는 한국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 역이 있었다. 바로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이 그 주인공이었다.

네이버 지도
네이버 지도

만덕역은 지표를 기준으로 지하 76m에 달한다. 깊이가 너무 깊어 승객들 대부분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이처럼 너무 지하에 있기 때문에 '화재' 시 초기 대응이 어려운 역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와 부산교통공사가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시행한 결과, 지하철 역 진입에만 7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소방차 출동 시간까지 총 12분이 걸려 화재 진압 '골든타임'인 5분을 2배 이상 초과한 셈이다. 소방 본부 역시 화재 발생 시 승객들에게 지상으로 향하기보다 '선로'로 내려와 인근 미남역, 남산정역으로 피난할 것을 권고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누리꾼들은 "와 진짜 깊다", "내려가 보고 싶다", "부산 가면 가봐야지"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