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발음은 좋다, 다만…” 이탈리아 현지인이 '빈센조'를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2021-05-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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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의 이탈리아어 구사 능력은 합격점”
다만 “마피아에 대한 지나친 미화 우려된다”라고 밝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의 주연배우 송중기는 극중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으로 나온다. 실제 이탈리아 사람들은 '빈센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송중기가 이탈리아 마피아 '빈센조 까사노' 역할을 맡은 드라마 '빈센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탈리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극 중에서 이탈리아 마피아로 등장하는 송중기에 대해 이탈리아 현지인의 호평이 이어졌다.
스포츠경향은 '빈센조'를 본 이탈리아인을 여러 명 인터뷰한 내용을 11일 보도했다. 대다수는 "송중기의 이탈리아어는 자막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송중기의 발음과 어조를 칭찬했다. 송중기는 이탈리아어 연기를 위해 실제로 교수에게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수위의 욕설이 나온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는 "삐 처리가 될 만큼 심한 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송중기의 극중 대사인 ‘Che cazzo(께 깟쪼)’ ‘Coglione(꼴리오네)’ ‘Vaffanculo(바팡꿀로)’ 등은 현지 방송에서는 나오기 힘든 수준의 욕설로 한국어 자막에서는 순화됐다.
한국 드라마 팬인 대학생 데니사 꽁티는 인터뷰를 통해 "마피아에 대한 환상을 심어줄까 봐 무섭다. 마피아는 국제범죄 조직인데 너무 멋지게 그려진 것 같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인들도 '빈센조'를 흥미롭게 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화가 이어지며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승리호'는 한국에서 제작됐지만 극중 인물이 나이지리아 피진(Pijin)을 완벽하게 구사해 나이지리아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외국 드라마에서 '한국인'이 나올 때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면 관심이 가는 것처럼 언어적 고증은 타국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이다. '빈센조'와 '승리호'처럼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여러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장면은 해외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