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사망 의대생 “A가 갑자기 술 먹자는데 당황스러워” 딴 친구와 카톡 (카톡 사진)
2021-05-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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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일반적인 번개와 뭔가 다른 게 있단 생각”
다른 친구도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손군 아버지 손현(50)씨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이 A군의 연락을 받고 술을 마시러 나간 지난달 24일 또 다른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손씨는 "정민이가 토요일(A군 연락을 받고 나간 날)에 다른 친구들과 나눈 카톡을 찾아보니 약간은 주목해야 할 만한 게 발견됐다"면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손군은 지난달 24일 오후 9시48분 친구인 B군에게 "지금 뭐해?"라고 물었다.
B군이 수업을 듣는다고 하자 정민씨는 "OO(A군)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말했다. B군이 “지금?”이라고 묻자 손군은 그렇다면서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답했다. A군이 밤 늦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B군이 게임을 하려던 중이라고 하자 손군은 "같이 오는 거 아님. 우리 셋. 싫으면 안 된다고 하고"라면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말한다. 셋이 함께 마시는 게 아니라면 마시지 않겠다고 A군에게 말하겠다는 것.
B군이 "난 수업 들을래"라며 거절하자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고 말한다.
B군은 "그러게.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며 밤 늦게 술을 마시자는 A군의 제의가 이례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 같은 문자 메시지에 대해 손씨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일반적인 번개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