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사망 의대생 “A가 갑자기 술 먹자는데 당황스러워” 딴 친구와 카톡 (카톡 사진)

2021-05-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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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일반적인 번개와 뭔가 다른 게 있단 생각”
다른 친구도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친구 A군으로부터 밤 늦게 술을 마시자는 제의를 받은 뒤 다른 친구 B군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A군 제안을 상당히 의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친구 A군으로부터 밤 늦게 술을 마시자는 제의를 받은 뒤 다른 친구 B군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A군 제안을 상당히 의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군이 밤 늦게 술을 마시자는 친구 A(22)군의 제의를 상당히 의아하게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손군 아버지 손현(50)씨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이 A군의 연락을 받고 술을 마시러 나간 지난달 24일 또 다른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손씨는 "정민이가 토요일(A군 연락을 받고 나간 날)에 다른 친구들과 나눈 카톡을 찾아보니 약간은 주목해야 할 만한 게 발견됐다"면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손군은 지난달 24일 오후 9시48분 친구인 B군에게 "지금 뭐해?"라고 물었다.

B군이 수업을 듣는다고 하자 정민씨는 "OO(A군)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말했다. B군이 “지금?”이라고 묻자 손군은 그렇다면서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답했다. A군이 밤 늦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B군이 게임을 하려던 중이라고 하자 손군은 "같이 오는 거 아님. 우리 셋. 싫으면 안 된다고 하고"라면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말한다. 셋이 함께 마시는 게 아니라면 마시지 않겠다고 A군에게 말하겠다는 것.

B군이 "난 수업 들을래"라며 거절하자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고 말한다.

B군은 "그러게.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며 밤 늦게 술을 마시자는 A군의 제의가 이례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 같은 문자 메시지에 대해 손씨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일반적인 번개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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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뉴스1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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